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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란 무엇일까. 자아의 상실 앞에서..부업왕의 철학 2024. 12. 9. 17:52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 어른은 아님을 나는 줄곧 체험하고 있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누구나 철이 빨리 들 수 있고,
반대로 죽을 때까지 철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철이든다.
어른이 된다.
이건 타고난 성정이라기보다는
자라온 환경과
그간 맞닥뜨린 일상과 성장의 과정을 통해서 득하게 된다고 난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은 빨리 철이 들고,
어떤 사람은 늙도록 철이 들지 않을까?
그리고 철이 든다는 건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주지만 정작 내 삶은 슬프게 만드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철이 들고, 어른이 되고자 하는 의지인 듯 하다
자존심을 지키고, 주변인들에게 환영 받으면서, 멋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남들의 시선이나, 규범, 사회에서 요구하는 바를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원하는 바,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사는 인생은 오히려 철들지 않음, 굳이 어른인 척 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더 어울린다.
철이 들어야 한다, 들지 않는 것이 좋다의 논지를 떠나서,
철이 들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 철학, 사색, 고민, 고뇌 : 어른이란 무엇인지, 철이 든다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철듦의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깨우쳐야 한다.
- 어른추구, 어른스러움, 어른마음 : 어른이 되고자 하는 욕구 (책을 찾아본다던지, 고생을 사서 한다던지)가 있어야 한다.
- 시련, 상실, 실패, 좌절 : 마음 아픔을 상황적으로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견뎌내고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
3번 (시련, 상실, 실패, 아픔)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이란, 자칫 잘못하다간 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무너진다는 의미에서)
상실감이 크면 그걸로 자아가 흔들릴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해도 극복이 안 되는 어려운 상황(금전적인 어려움, 자기 실력 증진의 실패 등)을 오래 겪으면 마음의 병을 얻거나 (대게 마음의 병은 곧 몸의 병으로 이어진다.) 자신감을 잃고 점점 더 일이 안 풀리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멘탈, 정신적 견고함 등이 사전에 좀 갖추어져야지만 한다.
쉽게 얘기하면 너무나도 사랑한 여자친구 또는 반려자에게 차이는(또는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거나 그것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상황이 된다면 멘탈이 견고하지 못한 말랑말랑한 영혼은 그 일로 인해서 폐인이 될 수도 있거나,
자신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어떤 이는 여자 혐오 증상이 생기거나 더 이상 사랑이라는 것을 아예 차단 또는 거부해 버릴 수가 있다.)
하여 그 어떠한 상실로부터도 견뎌낼 수 있는 견고함이나,
다른 걸로 치유할 수 있는 빠른 치유 능력이 필요하다. 또는 이 아픔이나 시련을 극복해 내야 한다.
어른이 되면 좋은 점이 있다.
아니 어찌보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멀쩡한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정도가 심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주변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부류 중에는 아예 염세주의에 빠져 악행을 일삼거나 마약이나 도박 같은 것을 하면서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망가뜨려버린다.
- 어른은 그 어떤 시련에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정신력을 가지게 된다.
세상에 그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재기를 노리면서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 어른이다.
한 가지 단점이란, 어른이 되면 끈기, 인내심, 참을성 같은 것들이 늘기 때문에 이 세상을 온전히,
순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진다.
달리 말하면 고통이나 인내에 익숙해 진다는 것이다.
X 이 세상을 온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기가 어려워진다.
하고 싶은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책임감이 강한 것이 어른이다.
어른은 오히려 하기 싫은 일이나 자기 희생을 하면서 이 사회와 주변의 규범이나 규율에
엄격하게 따르면서 지내야만 한다.
이때 자아의 상실이라는 것을 원치 않아도 마주하게 된다.
자아의 상실이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필연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어느정도 자아를 양보해야 한다. 아니 상당부분, 꽤나 많은 순간에 자아를 양보해야지만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곧 자기를 다스리는 것과도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아는 어느순간 찾아야 하고, 채워야 할지
그것에 대해서도 좀 고민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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