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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부리지 말자' 가훈부업왕의 철학 2024. 12. 9. 12:52
‘욕심 부리지 말자’ 어제 아내가 만든, 앞으로 우리집의 가훈입니다.
이 가훈이 생긴 배경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제 결정적이었던 건 제 발이 또 발작증세를 보이면서 였습니다.
쿠팡이츠 배달 미션을 수행하느라 열심히 발에 불이 나도록 다녔는데,
결국 이게 무리로 이어졌고,
발등이 불편한데도 계속 배달을 이어서 했더니,
발병(통풍 추정)이 도지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작은 것을 탐하거나 호들갑떨지 말고, 태연하자’ 라는 말도 했습니다.
저는 예부터 냄비근성이 있어서, 이런저런 일들에 자주 휘둘리고는 했습니다.
투자실패로 이어진 것도 결국은 이런 저의 성향 때문이지요.
마음의 조급함은 버리고 싶어도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데 눈앞에 작은 것을 탐하다가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제 안에 있는 이 마음의 불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우선 원인은 타고난 성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혈액형, 별자리, 사주팔자, 가족력 등 모든 면에서 저는 불 같은 성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음속의 이 불을 다스리지 못하는 이상,
저는 결국 크게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내는 또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 지키면 된다’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더 이상 무언가를 얻거나 득하려고 하지 말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지키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모두 제 생각과 비슷하고,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페이스 조절을 더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발이 아프면 배달을 쉬고, 술도 마시지 말았어야 하며,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고,
몸부터 회복했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계속 배달을 하고,
속이 답답하다고 술을 마신 것은 정말로 무책임한 일입니다.
담배도 줄여야 합니다.
발등에 자꾸 염증이 생기고 붓는 것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한 세가지 정도로
- 술
- 잠을 잘 못자는 상황
- 많은 걷기
그 외에 요산, 담배, 신발, 운동부족 등이 추가적인 원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인이 될만한 것은 모두 줄이거나 제거해야 합니다.
어제 발등이 분홍빛으로 변하면서 또 달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을 제법 깊게 했습니다.
그런데 담배, 술 이거 완전히 끊는게 생각보다 너무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술과 담배를 끊기보다,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새벽까지 술을 먹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술도 안 좋지만, 이게 결국 바이오리듬을 크게 해치면서 불면증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을 경험하여 알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아내는 도보로 하는 배달도 그만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배달을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숙면을 취하려면 활동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꽤 많이 걷고 난 이후 발등이 아플 때입니다.
저는 걷는 것 외에는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돈을 들이는 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뭔가 이런 운동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근력운동을 해야 할까요?
저는 유산소 운동만 좋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떠오르는 운동은 수영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시 지금 당장 시작하기에는 금전적, 시간적 이슈가 있어서 좀 어려울 듯 합니다.
우선은 현재 방식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현재 방식 =
- 운동은 걷기 : 점심, 저녁에 배달 열심히, 아침, 저녁 출퇴근 걸어서 하기.
- 그 외의 시간은 글쓰기, 창작에 매진하기.
다만 몇 가지를 변경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신발. 배달하거나, 아침에 걸어오거나 할 때에는 예전에 신었던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고 끈을 잘 묶음으로써 발 문제를 최소화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마시는 쓸데 없는 술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술이 마시고 싶더라도 숙면과 통풍을 생각하면서 술을 참도록 하겠습니다.
담배도 줄이려고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완전 끊는 것은 힘들겠지만 양을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피고 싶을 때 참고, 동료들과 두번 나갈 때 한번 나가고, 가끔은 겉담배도 피고 하면서 양을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이 조금이라도 아플 때는 배달이나 걷기를 중단하고, 글쓰기에 매진하겠습니다.
발이 불편한데 배달 기회가 왔다면서 무리해서 배달을 하는 행위를 중단하겠습니다.
아플 때는 술,담배,배달을 줄이고, 자는 시간을 늘리겠습니다.
다음기회(피검사 후 약 중단)가 올 때까지 (최소 2개월) 약을 잘 챙겨먹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단련을 해나가다 보면 분명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많이 걸어도 괜찮은 단계가 오면
걷기도 늘리고 배달도 늘리면서 신체를 단련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오늘도 장애물이 많지만,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면서 오늘도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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