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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선물 당분간 쉽니다. : 무엇에 홀린 듯 코인을 했던 한달 반.부업왕의 실천(부업, 절약, 투자) 2024. 11. 13. 16:36
코인선물 당분간 쉽니다. : 무엇에 홀린 듯 코인을 했던 한달 반.
24년 9월 30일에 직장 동료들과 저녁내기 삼아서 50불씩 들어갔던게 이번 코인선물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돈을 딴 사람이 저녁을 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금새 무섭도록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서로 경쟁하듯이 작은 금액이 물리고 물리다가,
금액이 더 커지면서 들어가는 돈도 더 많아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50불로 시작했다가, 뚝배기가 터지고,
동료들은 돈을 따서 동료들에게 얻어먹었지요.
근데 그날 다시 복수한다면서 50불을 더 들어갔습니다.
저는 그 상황이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물리고 물리면서,
뚝배기가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소위 물타기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큰 돈을 벌었습니다.
처음에 500불 정도로 시작했던 것이 금새 2천불이 넘게 되었지요.
그 뒤로 우리는 계속해서 선물을 했습니다.
그리고 위기상황을 맞은 것이 몇 차례나 되었지만,
저는 그때마다 보수적인 운영으로 뚝배기를 지켜내면서
큰 상승을 맞보았고, 위기 상황에는
카드론을 더 받아 자금을 충원하고,
놀랍게도 저의 계좌는 40,000불까지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가슴이 웅장해 지더군요.
저는 마음 한 켠에 불안함이 있었는지
제가 코인 선물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었다는 것을 주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불안은 현실이 되는 걸까요,
제 시드가 불어나자,
저는 점점 더 크게 베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4만이었던 제 계좌는 하루 아침에 7천, 8천씩 손해를 보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날,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날은 가족 중 한명이 뮤지컬 공연을 하는 날이라서,
가족들과 보기로 되어 있던 날이었죠.
저는 어느새 마이너스가 많아, 얼마 남아있지 않은
1만7천 정도 되는 금액을 지키기 위해서
거의 날밤을 까면서 계좌를 들여다 봤습니다.
그렇게 새벽 다섯시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나스닥이 잘 가고, 다른 장이 좋고,
살짝 반등을 주길래,
자도 되겠다는 생각과 너무 졸음이 와서 깜빡 잠이 들었고,
3시간 정도 지난 후에 휴대폰 문자 메시지 (청산 경고)
경고음을 듣고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뚝배기가 터졌습니다.
순식간에 1만 7천 정도 남아있던 제 돈은 다 사라지고,
간신히 3천2백 정도만 남겨놓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더군요.
가족들이 아니었다면
그냥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약 3주라는 시간을 꾸역꾸역,
감정 노등을 하면서,
잠도 못 자면서,
건강도 해치면서
시드를 불려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더 많이 아팠습니다.
그 순간의 기분은 글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그냥 멍….한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냥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담배를 피우다가,
약간 넋이 나간 상태로,
가족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공연을 관람하러 갔고,
공연을 봤습니다.
근데 슬픈 내용이 아닌데도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거고, 제 손까락이 문제인 거라서,
그 누구도 탓할 수 없고,
그냥 모든 상황이 너무 믿기지가 않고,
주변이 현실이 아닌거 같고,
꿈인거 같고,
이 모든게 사실이 아니었으면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니,
다시 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제가 더 힘들었던 이유가 있는데
갚아야할 빚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13백만원을 은행에 갚아야 하는데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하다가 다 날려버렸으니,
그 상황에서 머리는 새하얗게 변했고,
저는 말 그대로 멍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와이프는 어느날 제게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ㅎ)
급한대로 지인에게 13백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32백달러에 주식계좌에 남아있던 -80%짜리 종목을 처분하고,
1백만원을 채워서 4천 달러를 만들어
잃어버린 돈을 되찾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6천이 되었다가,
다시 4천이 되었다가,
다시 24백이 되었다가를 반복한 뒤에,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간 사이에 비행기 안에서 제 계좌는
675달러가 되었습니다.
ㅎㅎ
다시 복구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더군요.
675달러로,
다시 4만달러를 만들겠다니,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저는 이때부터는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행인건 처음 들어간 시드가 13백만원 정도 되는 돈이니,
일을 하는 저는 그냥 몇 개월 열심히 일해서 갚으면 되지 금액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하는 금액과 현실에 대하여 디커플링 노력을 한 것은 이때부터 였습니다.
이것은 돈이 아니다. 그냥 사이버 money다.
없어져도 그만인 것이니 그냥 없어지도록 두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평소 잘 안 하는 숏에도 걸고
하면서 675불이 기적처럼 불어났습니다.
어제(24/11/13) 저는 제 계좌에 15,000 USDT가 다시 찍히는 것을 보고,
드디어 복구했다,
살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후 6시에 15,000불이었던 계좌가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는 도중에
30분만에 10,000 이하로 떨어졌다가, 금새 3천불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변동성이 큰데 레버리지까지 붙으니 이게 마구잡이로 움직이다가 결국 그리된 것이죠.
그리고 밤에 자는 동안 계좌는 다시 7천 정도로 복구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장이 흔들리더니 제 계좌는 3개 중에 2개가 뚝배기가 터지고,
1개는 175 불만 남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작 1500불 -> (수익) 2500불 -> (추가 자금 8,000 투입) -> (수익) 40,000불 -> (손실) 3200불 -> (추가자금 800 투입) -> (수익) 6000불 -> (손실:뚝배기) 675불 -> (수익, 수익, 수익) 15,000불 -> (손실:뚝배기) 175불
여기까지가 지난 지옥같았던 한달 반의 저의 코인선물 투자 2기입니다.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다 제가 한 것이고,
모두가 다 저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코인은 어제와 다른 오늘입니다.
있디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코인(선물)입니다.
어제 수천만원이 있었다가도,
하루 아침에 그냥 0에 수렴하는 경우를 저는 두번 이상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좀 쉬려고 합니다.
아래는 동료들과 이야기 나눈 내용으로 저의 현재 기분을 대변해보려 합니다.
9월 30일에 시작한거야.
한달 반
정말
지옥같았다
휴 마음이 이렇게 홀가분할수가
암세포를 덜어낸 느낌이야.
코인으로 돈 안 벌고 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삶이 무료할 때
한 50만원만 갖고
다시 놀아야지
이제 좀 쉬어야지.
너무 가혹했다. 내 자신에게
지난 한달 반
도박이 그렇지 모
그냥 다 털은게
속이 너무 시원해
홀가분해~
완죤
자유!
해방감!
자유!!!!!
내 손안의 카지노가
내 손안의 감옥이 되었던 한달 반
감옥이네 진짜
오늘 한잔 하자
해방된 기념으로 내가 쏘께
간단히
쏘주 한잔 하지 머
지금 저는 아주 홀가분합니다.
내 손안의 카지노가
내 손안의 감옥으로 바뀌는 것은 정말 순식간입니다.
"
그냥 안 벌고 말래.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예상은 항상 맞지는 않았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코골면서 잘거임 오늘
쿨쿨
홀가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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