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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첫 부업. 가족과외.부업왕의 실천(부업, 절약, 투자) 2024. 11. 26. 17:08
오늘 문득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6년전 그때 입사 1년만에 직장이 내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사직서를 냈을 때,
웹툰 작가가 되었더라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겠지요.
그래도 아마 성공했더라면 꿈을 이루었노라고,
뭔가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살았을 것 같습니다.
뭐 지나간 과거니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그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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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제가 마주한 상황만을 생각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일인 셈이죠.
과거는 그냥 지나간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 연연은 그만두고, 제가 맞닥뜨린 일에 대해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그 중 첫째는 이제 10살로 3학년입니다.
곧 4학년으로 넘어가는데,
현재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은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고요.
그 와중에 현재 반에서 따라오기 힘들어 하니 반을 낮춰야 한다는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이 소식을 듣고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서 걱정해왔습니다.
저 역시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상황에서,
아내는 학원을 바꿔보겠다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주2회, 40분씩만 하는 학원이고, 피드백도 없어서 거의 무늬만 학원이지 제대로 학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왜 영어를 해야하는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것은 해야하니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았습니다.
새로 레벨테스트를 해야 한다며,
며칠 동안 ‘하필이면 일이 몰리는 주간이라’ 야근하는 제게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팀장에게 아들래미 레벨테스트도 못 가고 있다고 하소연도 해보고,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결국 동료가 대신 남아주기로 한 날이 있어,
동료의 희생으로 레벨테스트를 본 날이 있었습니다.
성적이 처참했습니다.
레벨이 총 12개 정도라면, 밑에서 2번째로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도 리딩을 빼고는 거의 까막눈 수준이었습니다.
아내와 상의를 했습니다.
레벨테스트를 본 학원은 주3회, 1시간30분씩이긴 하지만,
학원비가 3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저의 형편 및 상황에는 작은 돈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아들을 가르쳐 보겠다고 했습니다.
주3회, 평균 1시간 30분씩 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아내가 처음에는 반대를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양보할 수 없다고 밀어부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들의 영어를 제가 봐주고 있습니다.
우선 그동안 영어를 어떻게 배운 건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기초적인 것을 하나도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읽기도 버벅거리고, 단어는 기초적인 것조차 거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문법은 말할 것도 없고요.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해보았으나,
역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들의 성향상,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영어를 가르쳐 보고자 생각하고 디즈니플러스를 현대카드 M포인트로 1개월 구독했습니다.
어제는 최근 관심을 보이는 ‘몬스터 대학교’ 애니메이션의 장면과 자막을 통해서 영어를 좀 가르쳐 주었습니다.
중간에 Field Trip이 나와서 ‘견학’이라고 알려주니,
우리말 견학의 의미도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견학의 의미도 알려주고, 모르는 단어는 외우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런 아들과의 과외 시간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지는 모릅니다.
다만, 적어도 단어 하나, 국어 하나는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자,
공부의 요령을 터득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매우 보람찼습니다.
게다가 이것도 월 30만원을 아낄 수 있으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종의 부업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웬만한 일보다는, 아들의 영어 실력이 는다는 전제만 있다면,
그리고 이 시간이 아들에게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된다면,
생산성이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앞으로 계속 신선한 방법을 도입해서,
아들에게 천천히 하나씩 가르쳐 줄 생각입니다.
이것이 잘 정착된다면,
아이의 영어 실력도 늘고,
저도 과외를 해주는 방법을 터득하고,
돈도 아끼고,
아이와 유대감도 생기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될테니,
참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출을 줄이는 것도 부업이 될 수 있겠죠?
앞으로 열심히 한번, 그리고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아이의 영어 관련한 성취는 한달 후에 다시 한번 업데이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래는 제가 아들 영어 교습에 사용한 컨텐츠 캡쳐본 입니다.
시작은 미흡하게, 끝은 창대하게!
내일은 지나간 저의 꿈과
어릴적 억압된 자아에 대해서 한번 끄적여볼까 합니다.'부업왕의 실천(부업, 절약,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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