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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전, 술에 취한 취중 일기 그리고 이 중에 최근에 해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치아바타를 시켜놓고 소설은 아니지만 글을 끄적이고 또 이곳에 포스팅 한 것이죠.
    부업왕은 누구인가, 부업왕의 관하여 2024. 11. 15. 22:58

    아래는 제가 예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불과 7개월 전인데, 

    그때는 매일 술을 마셨나봅니다. 

     

    사실 지금의 저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24년도에 어떤 멋있는 일이 많이 생길지 기대가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기록해 놓았는데, 

    상상과는 다른 24년의 막바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후후. 씁쓸하지만 그렇게 멋있는 24년의 막바지는 아니네요. 

     

    --------- 과거의 나의 (술마시고 쓴) 일기 -------------

     

    24년 4월 8일

    글을 쓴다. 
    지금은 오후 10시 6분. 
    오늘도 소주를 한잔 했다. 
    집에 오면 매일 술이다. 
    지난 한 주를 생각해보면 거의 하루를 빼놓고는 술을 마셨다. 

    술이 과연 어떤 득이 있기에 이렇게 술을 마시는 건가. 

    예전에는 그냥 집에 와서 술을 마시고 자리에 누워서 아이들을 재우다 같이 잠이 들거나, 
    그때 잠이 들지 않아도 술을 조금 더 마시고는 금방 잠이 들곤 했다. 

    그냥 피곤한게 싫었고 졸릴 때는 자는 것이 맞다면서 어찌보면 굉장히 방탕하거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관대한 지난 십 몇년이었다. 

    남들은 더 애를 쓰고 가열차게 노력을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나는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가장이 되었다. 

    그렇다면 잠을 참으면서 이렇게 목적도 없고 주제도 모호한 글을 쓰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냥 나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늘 할일을 다 했다는 뿌듯함 같은 것이 있을까?
    그냥 자기 만족인걸까? 아니면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정녕 생각하는 것일까? 

    사실 지금도 손까락이 움직이는대로 글을 끄적이고는 있지만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

    이직을 한 지는 이제 1년 8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확실히 전 직장에 비해서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술자리도 적고, 회사에서의 업무 강도도 비교가 안될만큼 적다. 

    전 직장을 다닐 때만 해도 술자리에 끌려가서 밤 늦게까지 술을 먹고 집에와서는 잠을 청하기 바빴다면, 
    지금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쉽게 이야기하면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굳이 핑계라면 가족들의 비위를 맞추거나 눈치를 보는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직장동료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원하지 않더라도 때가 되면 술자리를 가지고 친목을 다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일들이 아니라면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형태로 회사 밖에서의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 

    소설을 쓰거나, 웹툰을 그리거나, 노래를 만들거나, 영상을 만들거나 하는 것들이 확실한 나의 부업이자 
    미래의 먹거리가 되기 전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일 먼저 줄여야 하는 것은 쓸데없이 마시는 술이다. 
    술은 창작이나 생산에 도움이 되는 도구가 아니다. 

    특히 나처럼 퇴근 후 취하기 위해서 또는 도파민의 분배를 위해서 마시는 술은 체력이나 생산성의 급격한 저하를 가지고 온다. 
    내일 생활에 지장이 생길 뿐 아니라, 몸을 극한의 피로한 상태로 몰고 가기 때문에 신체나이도 더 많이 들게 만든다. 

    술을 마시면 정신도 혼미해지고 제대로 된 글이나 창작을 할 수가 없다. 

    술을 마시는 이유도 딱히 없다. 그냥 허전해서, 밥을 보면 생각나서 먹는 것 뿐인데 굳이 억지로 이유를 만들자면 와이프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나의 노력은 대게는 별 소용이 없다. (술을 마시다가 되려 싸우거나 다투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밖에서 글을 쓰거나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오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에 한계가 있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왜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집에 올 때까지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린다. 
    오늘도 늦게 출근한 탓에, 그리고 몇번 일찍 퇴근하며 시간을 채우지 못한 탓에 사무실에서 7시 경까지 앉아있다가 나왔는데 집에 도착한 7시 40분이 될 때까지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솔직히 나는 이 부분이 매우 고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 뭔가 본업 말고 부업 같은 것을 통해 돈을 더 벌어야지만 하는 시기이기도 하여 쫓기는 마음인데 
    실상은 가족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기에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매일 시간을 빼앗겨야 하니 뭔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이 마음의 불안감만 커져간다. 

    게다가 한편으로는 내가 어떤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돈을 벌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린다. 
    항상 겉으로는 천천히 가자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실상은 다급함에 항상 불안초조하다는 모순에 시달리는 셈이다. 

    ---

    생각을 거듭해 보지만 이대로는 그냥 또 다른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 명약관화하다. 
    결국 방법은 계획적으로 그리고 의지적으로 일주일에 약 두 세 번은 최소 보람찬 일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족의 동의를 우선 얻은 상태에서 조금씩 습관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출근이나 퇴근 후 내가 행했을 때 보람찬 일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을 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형편상 돈을 쓰면서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돈을 쓰더라도 최소한의 자금을 써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에 만원씩만 써도 그 값만 최소 20만원이다. 

    지금의 우리 가족에게 20만원은 큰 돈이다. 아침 점심으로 밥을 사먹으니 우선 최소 1만5천원은 소비가 된다. 
    그나마 허투로 밥이나 술을 사먹지는 않으니 조금은 절약이 되는 셈이다. 

    사실 나는 몸무게도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가 있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돈도 아끼면서 몸무게도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운동에 더불어서 
    점심 식사는 가급적 간단하게 떼워야 한다. 

    점심시간도 잘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아직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럭셔리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제 곧 만료가 되면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글을 쓰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가장 적합한 장소는 도서관이 아닌가 싶다. 

    도서관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들고 가서 스마트폰에 글을 쓰는 것이 지금 나에게는 가장 필요한 행위이다. 이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웹소설 등을 쓰는 것이 좋겠다. 
    밥은 삼각김밥 따위로 떼우는 것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이것은 회사 1층 편의점 김밥을 활용하는 것으로 하자. 하지만 매일 이렇게 먹을 수는 없으니 가끔 외부 김밥, 서브웨이 또는 도서관 내 식당에서 식사를 적절히 섞어서 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외부 약속에 의해서 점심을 먹게 되는 경우들이 있을테니 회사 1층 편의점 김밥을 먹는 날은 많아야 주 2회 정도로 한정될 것 같긴 하다.) 

    아침시간도 활용을 하면 좋다. 사실 저녁 시간보다는 아침 시간 활용에 장점이 더 많다. 
    물론 저녁시간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1시간, 2시간이 아니라 4-6시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퇴근 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상당한 분량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돈도 절약될 것이다. 

    아침시간의 장점이라면 정신이 맑아서 글이 잘 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걸어서 다니는만큼 걸어가는 동안에는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하거나 기획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침 5시에 기상하여 30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6시 도서관에 도착한다면 약 2시간은 온전히 글을 쓸 수가 있다. 
    물론 도서관이 6시에 문을 연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알아보니 자율학습실은 7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도서관에 앉아서 1시간 글을 쓰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라서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럼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 집에서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글을 쓰는 방법. 5시에 기상한다면 6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을 온전히 집중해도 회사에 늦지 않고 갈 수가 있다. 
    게다가 그 시간에 아이들이 일어날 시간이 없으니 집중력이나 환경은 매우 뛰어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집에서 밥을 해먹고 출근하여 아침 시간을 좀더 글을 쓰는데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 듯 하다.)
    2. 회사에 일찌감치 출근하여 회의실 같은 곳에서 (근무가 시작되기 전까지) 글을 쓰는 방법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7시부터는 왔다갔다 하는 통에 집중력을 해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짱박혀서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을 수 있을만한 곳을 발굴한다면 사실 이동 동선 등 효율적인 부분이 많아 꽤나 괜찮은 방법이다. 
    3. 아침일찍 여는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고 글을 쓰는 방법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의 카페가 7시에 문을 연다는 사실이다. 

    결론은 아침에 글을 쓰려면 집에서 쓰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다는 사실이다. 7시간 수면시간을 권장하는 바이니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오후 10시에는 취침에 드는 것이 좋다. 
    물론 컨디션 조절이나 기상 후 맑은 정신을 위해서 술은 절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아침-
    예를 들면 오후 10시 취침, 오전 5시 기상. 기상 후 6시 30분까지 글쓰기 후 샤워. 6시 45분 집을 나서고 회사에는 7시 25분 경 도착. 회사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보람차고 바람직한 시작이 될 것 같다. 
    -점심-
    스포츠센터가 모두 마무리가 되면 이제는 점심시간에 도서관을 바로 향한다. 자율학습실에서 명상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이어 쓴다. 
    -저녁-
    집에 오는 날은 오후 7시쯤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면 되고, 술을 마시는 날은 가급적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술을 마시면 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커피숍에서 커피나 저녁거리 샌드위치를 하나 시켜놓고 5시부터 9시까지 약 4시간 집중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니 좀 일찍 퇴근해도 시간이 남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을 것이다. 스타벅스 따위에서 치아바타를 하나 시켜놓고 글을 쓰면 저녁도 해결이 되니 좋을 것 같다. 

    정리를 해보니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술이다. 
    외부에서 마시는 술도 술이지만 집에서 마시는 술은 더더욱 지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소모적이기만 할뿐 별로 도움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부부관계, 가족관계 때문에 정 마셔야 한다면 주1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겠다. 
    바람직한 것은 외부 주 1회, 
    집에서 마시는 술 주 1회,

    이렇게 두번을 제외하고는 아침점심저녁 글쓰기 루틴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글은 웹소설, 웹툰, 영화 시나리오 등 세 가지 장르로 돌아가면서 쓰도록 해보자. 

    내일부터 당장 시작이다. 보람찬 하루를 계속해서 채워나감으로써 자존감을 키우고 술을 줄이고 소식을 강제함으로써 다이어트의 효과까지 얻는 역시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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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에 최근에 해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치아바타를 시켜놓고 소설은 아니지만 글을 끄적이고 또 이곳에 포스팅 한 것이죠. 

    아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요새 술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통풍이 발작한 이후로 가급적 술은 마시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술과 고기를 줄이니 자연스럽게 체중도 많이 빠졌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업계 동료들은 저를 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빠졌습니다. (78kg -> 69kg) 

    참 묘하게도 의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목표로 삼은 것들은 전부가 아니더라도 절반 정도는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때의 생각대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실천을 해볼까 합니다. 

    우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글을 쓰는 것은 요새의 저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심에 도서관을 가는 것 역시 매우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왜 이 생각을 못했지 싶을 정도로 괜찮은 방법입니다.) 

    저녁에도 일주일에 2~3번은 스타벅스 치아바타 방식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하루에 최소 4~5시간은 온전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루틴이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세번만 억지로 행하면, 또 자연스럽게 습관이 들게 됩니다. 

     

    요새 저는 식사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날, 상사나 임원들이 식사를 하자고 하지 않는 이상, 

    도서관에서 글을 쓰면서 긴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은 동료가 혼자 점심을 먹을 수 있으니, 

    다음주 화요일부터 당장 시작해 볼까 합니다. 

     

    담배도 평상시에는 끊고, 밥값도 아끼고, 

    아침에 걸어다니면서 차비도 아낀다면, 한 달에 적어도 

    밥값(점심) 20만원, 담배값 13만원, 교통비 5만원 

    38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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