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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선물 다섯번의 도전, 다섯번째 실패.
    부업왕은 누구인가, 부업왕의 관하여 2024. 12. 3. 18:00

    저는 40대 가장입니다.

    슬하에 자식을 둘 두고 있구요.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 나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코인선물에 손 대기 전까지는요'

    바이낸스, MEXC, OKX 제가 사용한 거래소입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코인선물이,

    제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방금전 전 다섯 번째 뚝배기가 터지는 것을 당했습니다.

    강제청산.

    영어로 liquidated.

    그러니까 계좌의 남은 돈이 0원이 됨을 의미합니다.

    올해 초 코인선물을 처음 접했고,

    두번 뚝배기가 터진 후에,

    한 6개월 접었습니다.

    그런데 불장이 온다니 다시 손을 대게 되더군요.

    아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몰랐더라면,

    유혹 자체가 없었을 텐데...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부터

    코인이 꿈틀꿈틀 거리니,

    저는 다시금 없는 형편에 코인선물 투자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합니다.

    오늘 코인니스 커뮤니티 글을 보니,

    누군가 8억원을 강제 청산 당했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그 중 빚이 2억원 있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는 글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보다는 손실 금액이 적습니다.

    그럼에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의 금액이네요.

    사람마다 돈의 가치는 다릅니다.

    아무리 작은 돈도 청산을 당하면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이번에 10월달에 다시 코인선물을 시작했을 때,

    초반에 저는 약 1300만원을 투자해, 6천만원까지 시드를 불렸습니다.

    물론 과정은 꽤나 오래걸렸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불어나는 계좌의 금액을 보니,

    제가 뭐라도 된 것처럼 가슴이 웅장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투자금을 높여서 선물투자를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예견하다시피

    어느 토요일 아침,

    뚝배기가 다 터져버렸습니다.

    저는 빚이 많아,

    백만원, 2백만원도 카드론을 받아야 할만큼 빡빡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생입니다.

    그런데 전재산이나 다름 없는,

    그리고 빚을 갚아야 하는 그 돈들이 모두 사라져버리고 나니,

    그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하더군요.

    그런데 계좌에 남은 돈이 약 3백만원 있길래,

    그걸로 다시 재기해보겠다고 꾸역꾸역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한달 반 정도가 지난 후에

    저는 이 금액을 다시 2천3백만원 정도로 불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안도와 환희는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다시 막 출렁거리기 시작하더니,

    더 힘들게 모았던 시드가 다시 한번 뚝배기가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두번 다시 코인을 안 하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저는 한 일주일 정도를 쉰 뒤에 다시 돈이 조금 생기자마자

    약 3백만원으로 코인선물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이때 느낀게 수중에 돈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조금씩 불려나가는 듯 보였으나,

    지난 주말,

    어제, 그제 하루에 천불씩 잃고서는

    오늘도 미친듯이 빠지는 제 종목들을

    지키겠답시고,

    또 다시 카드론을 받아서

    3백30만원을 더 투입했는데,

    투입하자마자 막기는 커녕 같이 뚝배기가 터져버렸습니다.

    오늘은 마음이 그냥 차분해 지는 것이,

    오히려 처음이랑 두번째보다는 덤덤했습니다. (시드가 그만큼 크게 불어나기 전에 맞이한 강제청산이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먼저 깨달았어야 하는데,

    두달간의 이 과정을 통해서 느낀 것은

    1) 코인 선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2) 살아야 한다.

    4만불 정도 되는 금액이 한 순간에 뚝배기가 터졌을 때는,

    정말로 정신이 멍했습니다. (물론 더 큰 금액을 잃으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 그들에게는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정말로 큰 금액이자, 큰 충격이었습니다.)

    정신이 멍하다 못해,

    가족들이 없다면 이대로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을 겪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보다 더 큰 금액을 굴리신 분들,

    더 작은 금액으로 큰 눈덩이를 만들어서 굴리시다가 뚝배기가 터져보신 분들,

    코인선물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신하고 잘 벌어오시다가 한번의 실수 아니 한번의 이상현상으로 뚝배기 터짐을 당해보신 분들,

    정말 간혹가다 계속해서 현명한 투자로 돈을 잘 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쩌면 제가 했던 투자 방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누가 잘했다, 뭐 작은 금액 가지고 그러냐, 코인선물은 현금인출기고 돈 벌기 쉬운 방법, 빨리 부를 축적할 수 있는 편리하고 유용한 방법인데 왜 그러냐 등등을 떠나서,

    이 카페는 코인선물, 주식단타투자, 레버리지, 해외선물 등을 하면서 실패를 경험하고,

    마음의 상심을 얻은 사람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주고, 공든 탑이 무너져 일어설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자 만든 곳이니,

    그런 경우에 해당하시는 분들만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실패는 가슴이 시립니다.

    온 종일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잠을 못 이루게 합니다.

    사람의 총명함을 잃게 만듭니다.

    사람이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저 역시 코인선물까지 손을 대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국장, 그 다음에는 코인, 그리고 결국 코인선물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건강하게 해야합니다.'

    '돈 넣고 돈 먹기를 하는 것은 모두 도박입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값진 돈을 벌어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이런 류의 글들을 카페에 쓰고,

    투자 실패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다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무너진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과 힘을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바라는 작은 소망은,

    처음은 미흡하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서로 아픔을 이야기 하고,

    위로하고,

    위기를 다시 딛고 일어서서 열심히 이 세상을

    다시금 활기차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서로의 친구가 되고,

    재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공유하고,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살아야 합니다.

    이 위기, 실패,

    마음의 상처를 올바른 에너지로 승화시켜서,

    전화위복으로 삼고,

    더 나아진 내 자신을 만들 수 있다면,

    아프지만 값진 경험이고,

    불행하지만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테니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자구요!

    소중한 삶,

    소중한 경험,

    그리고 이 세상 속에 살아 숨쉬는 소중한 모든 순간.

    그 순간들을 생각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이제 저는 코인선물 안 합니다.

    정말 안 할 겁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악착같이

    아끼고

    더벌고

    생산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잘 하면서

    이 실패를 툭툭 털고 일어설 것입니다.

    그 과정에 부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파되어,

    우리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좋은 글들,

    진솔한 경험,

    그냥 아무거나 마음의 끄적거림.

    그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정말 선물(Futures) 안 합니다.

    차라리 소중한 사람들한테 진짜 선물(Gift)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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