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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실마리 그러나 모르겠는 방향. 나는 평일 오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부업왕의 추구(금전, 신체, 시간) 2025. 1. 8. 17:52
행복의 실마리.
며칠 전에 행복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내용은,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한다는 류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는 떠오르지가 않아 그때 작성해 놓았던 글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목표를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계획적으로 규칙적으로 술과 담배 같은 쓸데없는 일을 줄이고,
창작 따위의 생산을 계속하는 것에 행복의 실마리가 있다고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행복의 실마리는 그렇게 찾았는데,
요즘 들어 자꾸 거슬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가 잘 살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결론은 요새 뭘 하면서 지내야 할지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발이 아플 때, 잠을 잘 못 이룰 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루 종일 머리가 무겁고, 머리가 띵하고,
몸이 찌뿌둥할 때,
하루가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을 때,
휴가인데도 특별한 것이 없이
술만 마시고, 별거 없이 잠들었을 때.
제가 과연 잘 살고 있는건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그렇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요즘 저는 다시 술을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더 자주, 많이, 급하게 마시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는 것이니,
밖에서 주로 작장 동료 또는 업계 지인들과 마시는 것에서 패턴이 바뀌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양을, 거의 매일 마시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일종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새해를 맞아 저도 한살을 더 먹었습니다.
몸의 회복도 예전같지 않고,
통풍으로 다리가 아프기도 일수이고,
술을 많이 마시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 몸상태가 많이 망가집니다.
그리고 어영부영 하다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도 직장을 다니면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고 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불안감이 덜해야 하는게 맞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창작을 하지 못함에,
글을 쓰지 못함에,
추가적인 생산을 하지 못함에 늘 불안함을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며칠간 이런 증상에 시달리면서
무언가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이대로 살아서는 건강을 잃거나
아무것도 이룩한 것이 없이 남은 여생을 다 보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지난 주말 우연히 '그릿'이라는 서적을 봤습니다.
재능, 타고난 능력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의 책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요?
요새 영화를 몇편 보았습니다.
어떤 영화는 보다가 도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걸까? 이런 영화가 계속 양산되는 이유는 뭘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떤 영화는 정말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어디일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분명 저는 제 삶의 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술, 담배, 가족하고 보내는 시간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형태로만 계속 몇년의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찾은 행복의 실마리는 내려놓는데 그 근간을 두고 있기에,
제가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으로 행복이 완성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읽은 책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무엇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저도 일전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도 본인의 최대 장점이 '어떤 어려운 것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서 꼭 달성하고 만다는 것'일 정도였으니까요.
'나는 좌절을 딛고 일어나 중요한 도전에 성공한 적이 있다.'
이것은 그릿의 주요 질문사항 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없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뭐 하나 좌절을 딛고 일어나 성공한 경우가 없습니다.
취업에는 몇번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취업에 성공하였고,
이것을 좌절을 딛고 일어나 다시 도전한 경우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성취한 경험이 별로 없거나, 제가 인지할만큼 대수롭지 못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다소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동안 저는 GRIT을 가지고 있는, 끈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알고보니 GRIT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도전이 그렇게 많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화가 필요한 이 시점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할지 모르겠고,
무엇에 도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과거에 창작가로써의 삶을 꿈꾸다가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쳐 지금까지 그 꿈을 이루지도, 포기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수는 그보다 더 어릴 적 꿈이었습니다.
사회에 들어와서는 골프선수도 잠깐 꿈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창작은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를 한 두어편 만들었지만 지인들 외에는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좌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수는 3곡의 디지털싱글을 발매했지만 마찬가지로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골프 역시 한 차례 티칭프로 자격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외 제가 좌절을 겪은 분야는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일’ 입니다.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껏해야 할 수 있는 일이 배달이나, 앱테크 같은 부업입니다.
아니면 창작을 통해 벌어야 합니다.
돈이 되는 창작 (유투브 채널 생성 및 쇼츠 컨텐츠 제작)에 도전을 해보고자 마음을 먹은지는 오래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니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돗단배가 된 느낌입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뭔가 한발을 내딛기도 무척 더디고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창작)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골프도 결국 원하는 수준을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연습에도 돈이 들고, 도전에도 돈이 듭니다.
GRIT 대로라면 골프를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들고, 설령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더라도 바뀔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숨고 같은 플랫폼에서 1회에 2~3만원 받으면서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과연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노력, 시간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수 분야에서의 도전도 비슷합니다. 2024년 저는 노래 3곡을 발매했습니다. 디지털 싱글을 낸 셈인데, 특별한 반응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알아봐주지도 않고, 노래(작사)를 만들어서, 부르고 싱글 앨범을 냈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없습니다.
노래를 만들고 녹음을 하는데 돈이 들어갑니다. 물론 작품도 남고, 보람도 있고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몇곡 했다고 해서 바로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래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노래가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노래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계속 만들어볼까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이게 단기적으로 생산보다는 소비, 수입보다는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패배주의적 사고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단기적으로 가능한 부업으로는
뮤직비디오를 몇편 더 양산한 후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숨고등에서 의뢰받아서 이행할 수 있습니다.
이걸 생각하면 단순 소비를 넘어 단기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의 포트폴리오가 풍부해지니
일석이조의 효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쉽사리 이행하기가 어려운 것은 제가 게으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만큼 창작으로 돈을 버는 행위가 어렵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배달, 대리운전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배달은 열심히만 하면 당장은 먹고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창작을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유투브 방송을 통해서 더 쉽게 컨텐츠를 양산하고,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영역일지도 모릅니다.
여하간 지금 저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렇게 녹녹한 환경은 아닙니다.
제가 컨텐츠를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연기와 편집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몇이 모이면 오히려 창작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다만 아지트가 필요합니다.
누구든 가서 편히 영상을 찍고, 수시로 만나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찍은 영상을 편집하고 하는 공간이 필요한 더 큰 이유는
온전히 영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있어야 하고, 이것은 철저히 일상생활과 분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흐지부지, 나태해지기가 쉽상입니다.
근데 정작 결정적인 걸림돌은 가진 것이 많은 지금의 제 환경입니다.
저는 본업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정이 있습니다.
둘 중에 하나라도 없었다면 이렇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둘다 있는 가운데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돈을 위해서 컨텐츠를 양산하는 것은 아무래도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뜻 행하기가 어렵네요.
2025년,
제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퇴근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입니다.
퇴근 후에 도서관에 가서 글도 써 보았고,
집에서 술도 많이 마셨고,
배달도 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것 하나 효율이 좋은 것은 없었습니다.
퇴근 후 차량을 이용한 배달은 길이 많이 막힙니다.
그렇다고 지출을 하면서까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거나 (연출, 클럽피팅 또는 그림 그리기 등)
할 여유는 없습니다. 그저 돈을 벌거나 아니면 돈으로 이어지는 생산을 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화, 목
또는 월, 수, 금 루틴하게 뭔가를 하는게 가장 좋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무엇인지 현재로써는 알기가 묘연합니다.
계속 고민하고,
마음은 찜찜한데
결국 저는 뭔가를 찾을 수 있겠죠?
행복의 실마리.
그리고 이것을 이어나가고
살리고
그래서 끝내 행복을 쟁취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혹시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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