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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쓸데없는 일, 야근. 못 참고 코인선물을 다시 시작하다. 두번의 뚝배기 터짐을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부업왕의 철학 2024. 11. 21. 12:47
오늘은 늦잠을 잤습니다.
8시 30분쯤 일어나서, 너무 황급히 준비하느라,
집사람에게 혼이 났네요.
어제는 밤 늦게까지 야근을 했습니다.
10시까지 골방에 틀어박혀서 팀장들이랑 같이 보고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저녁이었죠.
세상을 살다보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직장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새로 부임하는 임원을 위해서 보고자료를 만드는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삽질 장표 만들기'가 많아 치가 떨립니다.
5시부터 10시까지 골방에서 글짓기를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단어 하나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습니다.
저는 소설을 쓰거나, 글을 쓸 때에도
내용에 집중하지 이렇게 지엽적인 것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선제적, Proactive,
구축, 개발 같은 것들을 계속 고치면서 소위 삽질의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참고 인내하고,
회사를 오래 다녀야지,
정년까지 다녀야지 라는 생각으로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끝까지 웃으면서 모든 응대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팀장들이야, 팀장이니까..
타이틀도 있고, 돈도 조금이지만 더 받으니까,
그리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는 리더니까 늦게까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칩시다.
저는 팀장도 아니고 일게 파트장일 뿐인데,
나머지는 다 퇴근하고, 파트장 중에는 저만 남아서 늦게까지 그들의 작업을 도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쓸데없고, 불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런 작업 때문에 야근을 한다니,
누구를 위한 장표이고, 누구를 위한 작업인가.
과연 보고를 받는 새 임원은 이런 것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을까?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제 생각과 다른 일들이 참 많습니다.
헌데 저는 그런 일종의 불필요(?)와 부당(?)한 일들을 따라서 해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위치에 있습니다.
게다가 선물투자로 적지 않은 돈을 날린 저는
그닥 잘하는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많이 줄어들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이 그런 회사의 일들에 필요성이나 당위성을 논할 자격도 없는지 모릅니다.
제가 다른 분야에서 모두 잘하고,
골프도 잘치고,
노래도 생각만큼 잘하고,
투자도 성공하는
그런 사람이라면,
회사의 어리석음을 논하면서,
다른 일을 찾아 독립을 하거나, 떠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마음먹은대로 일이 술술 풀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전하는 일들은 잦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잘난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들의 행위를 의심하지 말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들은 적어도 현재의 회사에서 저보다 인정을 받아서 팀장이라는 위치까지 올라간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불필요하다, 어리석다 논할 자격이 제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 제가 생각하는대로,
소설도 성공하고, 투자도 다시 잘 되고, 골프도 잘 치게 되면,
저는 서서히 조직을 떠나 독립할 준비를 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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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패로,
제가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이 상실감을 타분야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실을 다르게 보상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우선 제가 생각하는 다섯가지의 중요한 분야 (가족, 건강, 동료, 글, 직장)외에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은데,
1) 골프로 70대를 친다.
- 만약 제가 골프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멘탈이든, 연습이든, 스윙에 대한 깨달음이든을 통해서) 골프 실력이 정말 급상승하게 된다면 저는 마음의 위안을 좀 얻을 것 같습니다.
2) 소설이 연재가 된다.
- 제가 쓰는 소설이 조아피아나 네이버스토리 같은 곳에 연재가 된다면, 그리고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행여라도 웹툰으로 제작이 된다면 저는 상당부분 마음의 위안을 얻을 것 같습니다.
3) 노래가 유명세를 타거나, 나 자신이 유명해 진다.
- 부끄럽긴 하지만 3개의 노래를 발매한 이력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작사를 했고, 불렀습니다. 앞으로는 작곡도 연습, 공부해서 직접 작사, 작곡하여 곡을 추가로 만들고 부를 생각입니다. 행여라도 계속되는 커버송 부르기나, 직접 만든 노래, 뮤직비디오 등이 컨텐츠로 거듭나서, 제가 좀 유명해지거나 노래공연 따위로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저는 꽤나 많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것 같습니다.
4) 회사에서 운수가 대통하여 팀장이 된다.
- 제가 팀장이 되는 일은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입니다. 제가 맡은 일은 회사 내에서는 큰 관심이 없는 변두리의 영역입니다. 당연히 회사의 주역이 아닌만큼, 그리고 현재 속한 사업부에서 중요도가 낮은만큼 소외 받고 있습니다. 구조상 저는 팀장을 달기가 힘든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천운이 따르거나 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팀장을 달기란 참으로 묘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운수가 대통하여 혹시라도 팀장을 단다면 저는 아주 조금 마음의 위안을 얻을 것 같습니다.
5) 제가 끄적거린 철학이나 일상에 관한 글이 출판을 하게 된다.
- 제 글이 어떠한 형태로든 사람들의 마음에 들고, 출판을 하게 되는 기연을 얻게 된다면, 그게 단편소설이든, 아니면 그냥 일상에 관한 끄적거림이든, 제게는 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고로, 어떤 책이든 한번 제 이름으로 (제 직업이나 업계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출판을 하게 되면 저는 보람과 자부심이 생기면서 마음의 위안을 다소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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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도 글을 쓰지 못하고,
저녁에고 쓰기가 힘들 듯 하여,
점심에 도서관에 왔습니다.
역시 그냥 끄적거리거나, 일상에 관해서 글을 쓰는 것은 술술 잘 써집니다.
글을 쓰는데 가장 부담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 애석한 일일수도 있는데 어제 못 참고,
밤 10시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갔는데 가족 모두가 잠들어 있길래, 심심해서 화면을 열었는데 비트코인이 94000불을 넘기고 신고가를 경신했더군요. 상대적으로 알트들은 비리비리 하길래,
다시 현물 남아있던 100만원 상당으로 코인선물을 재시작했습니다.
약간은 충독적인,
약간은 보상심리로
조금 매수해놓고 잤는데
지금은 역시 마이너스 입니다.
다음 글은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마음으로 다시 들어갔고,
새로 들어가는 마당에 세운 투자의 원칙에 대해서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부업왕의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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