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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정보방) 오픈채팅을 3년 만에 나오다부업왕의 철학 2024. 3. 29. 07:22
근 3년을 들어가 있던 단톡방(오픈채팅)을 방금 나왔습니다. 많이 떠들지도 않았던 곳인데 괜스레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네요.
이 단톡방은 '위홀더'라는 위믹스 코인 홀더들의 방이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정보도 얻고 했던 소통의 창이었는데 '다수가 있는 곳이다보니 의견 개진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 항상 '그만하라는 식'의 태클이 불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방을 완전히 나가면 다시는 들어오지 못할텐데...
'위믹스' 위주의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는 곳이기에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럼에도 고민 끝에 방을 탈퇴한 첫번째 이유는 '과유불급'의 원칙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너무 과한 정보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가끔은 적당한 사정만 아는 사람들이 이득을 보는게 주식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지금껏 이런 남들을 선행하는 정보로 득을 취한 상황이었다면 관계가 없었겠지만, 저는 계속되는 손해만을 거듭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코인으로는 돈을 벌어보지 못했고, 주식으로도 최근 몇년간은 (그토록 좋은 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돈을 잃기만 했습니다. 이건 결국 제가 잘못된 투자 습관으로 돈을 굴리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위기의식이 생겼습니다.
세번째는 그 방 사람들의 맹목적인 '위믹스'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저 또한 오랜기간 해당 단일 종목만을 홀딩했던 사람으로써 '위믹스'를 사랑했고 상폐기간에도 끝까지 믿으면서 해당 코인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식투자의 오랜 명언 중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지난 몇년간을 돌아보면 제가 투자에 실패했던 이유는 주식도 그렇고 코인도 그렇고 결국은 어떤 하나의 종목에 사랑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전부 매력적이고 매혹적인 종목에만 꽂혀서 몰빵을 거듭하고 확실한 호재가 예상된다면서 급등할 때는 더 물을 태웠으니... 정말 눈이 멀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아직까지도 '위믹스'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그냥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로 말씀드릴거 같으면 이제는 모든 것을 다시 초심으로 돌려야 할 때입니다. 잘못된 투자 습관은 저 자신을 망칩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전재산이 날아갑니다. 그럼 지금껏 이뤄놓은 것을 다 날리게 됩니다.
네번째로 시간이 아까웠습니다.'부업왕의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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