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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못 이루는 밤. 잠을 못자는 이유는? '하늘이 나를 져버리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부업왕의 철학 2024. 11. 14. 01:48

    잠을 청하려고 하였으나 잠이 오지 않아 컴퓨터를 켰습니다. 
    지금은 새벽 1시 10분입니다. 
    잠을 자기 위해 1시간 동안 눈을 감고, 호흡을 고르게 했습니다. 
    근데 잠이 오지 않습니다. 

    다행히 머리가 아픈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근데 왜 잠이 오지 않는 걸까요? 
    오늘 뚝배기가 터져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동료들과 소주도 한잔 기울였습니다.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5미리짜리 용종을 두개 제거한 탓에, 
    저는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잠이 덧들리는 경우들이 왕왕 발생합니다. 
    이럴 땐 잠이 자고 싶어, 잠을 청하려고 갖은 애를 써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일종의 사색일까요. 

    '하늘이 나를 져버리지 않는다'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제게는 남은 175 달러가 있습니다. 
    오늘 계좌 3개 중 2개가 뚝배기가 터지고, 
    남은 1개에서 간신히 지켜낸 마지막 시드입니다. 

    이걸로 저는 술을 마시다가 11시쯤 그냥 매수를 '롱'으로 걸어 놓았습니다. 
    근데 오릅니다. 

    동료 중 한 명이 예전에 제가 4만불까지 시드를 불렸다가, 675불이 남아서, 그것으로 다시 1만5천불을 만들었다는 말을 했을 때, 
    '아직 하늘이 형을 져버리지 않았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하늘은 아직 저를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정확히 어제로, 175불이 아닌, 1만5천불이 계좌에 남아있을 시기였습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이거나,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냥 뚝배기가 다 터지고, 계좌가 0이 되는게 하늘이 나를 돕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죠. 

    저는 어떻게든 이 코인선물에서 얻은 상실을 무엇인가 다른 것으로 승화시키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코인선물을 하면서 지난 한달반동안 저의 삶은 정말 피폐했습니다. 

    내 손안의 카지노가, 내 손안의 감옥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코인선물이라는 것에 하루 종일 구속되어 있었고, 
    제 삶의 방식이나 패턴이 전부 피폐한 방향으로 바뀌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 계좌가 0이 되는게, 하늘이 저를 돕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너무 지나친 자기 합리화 내지는 작위적인 해석일 수 있습니다.)

    ----

    저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사람이고, 삶에 대한 미련이 많은 사람입니다. 
    욕심도 많고, 어떻게든 성공을 거두고 싶은 사람이죠. 
    그래서 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들더라도 방법을 찾아내서 반드시 해내는 것'이라는 말을 줄곶 해왔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합리화나, 나에게 유리한 작위적인 사고 또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자위적인 해석 같은 것을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저는 뚝배기가 모두 날라가면 계좌가 0이 되고, 
    더 이상 이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자유와 
    상실로부터 비롯된 충격을 
    무엇인가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것으로 승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좀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코인선물 투자가 잘 될 때에는 온 정신이 거기에만 팔려있고, 
    뭔가 붕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글이 잘 써지지 않습니다. 
    아니 글을 아예 쓸 생각을 하지 않고,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코인 계좌가 걸레가 되고,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게 되면 
    뭔가 자기 반성적인 기분이 들면서, 
    무엇인가 보람찬 일을 하나라도 더 하고자 하는 심리 같은 것이 생깁니다. 
    그래서 글을 쓰고, 
    무엇인가를 남기게 됩니다. 

    참 이상한 일이긴 합니다만, 세상 일이 대부분 이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계좌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제게 좋은 것일까요?
    아니면 계좌가 0이 되는 것이 제게 좋은 것일까요.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고 할 때에는, 큰 시련을 주어 다른 일을 하도록 만든다'라는 말을 저는 좋아합니다. 
    비겁할지 모르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자기합리화를 하고 이렇게라도 살아나가야 합니다. 

    설명이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제 계좌가 아예 0원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롱' 포지션 잡아놓은 것은 다시 꽤 큰 상승을 하고 있고, 
    이 추세라면 저는 아직 선물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됩니다. 

    운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구요.
    저는 코인선물을 하면서 
    이건 실력이 아니구나, 순전히 운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천으로 5천을 넘게 만든것도, 
    제가 1백으로 2천을 넘게 만든것도, 
    제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았던 운이 한번 안 좋아서, 
    2천만원 정도의 돈은 한번에 사라졌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운이라면, 
    왜 하늘은 내게 마지막까지 더 투자를 하게 만드는 걸까?

    지금 저는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은 코인선물 투자를 감행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오늘 밤 
    자고 일어난 사이에 제 남은 175불의 뚝배기가 깨지지 않고, 
    다시 부활한다면, 
    저는 계속 다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 반대의 경우(뚝배기가 터져 0원이 되는 경우)라면
    저는 담배부터 끊어볼 생각입니다. 
    (아주 끊는다기 보다는 당분간 담배도 좀 쉬어볼까 합니다.)

    어쩌면 선물을 다시 시작할 때 담배를 다시 피게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변화를 가져가야지만 
    제 스스로가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갑을 가정하고, 
    4500원씩 30일이면, 
    12만6천원을 한달동안 아끼는 셈이기도 합니다. 
    이 돈을 모아 저는 6개월 후, 
    75만원으로 다시 선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좀 쉬었다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도 멀쩡할 것이고, 
    투자원칙도 세운 후라 상황이 이번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물론 이 돈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면, 
    다시 6개월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까요. 
     
    -------

    사실 담배를 끊는 진짜 이유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동료들과 담배를 자주 핍니다. 담배를 한번 피러 나가면 한 20분은 그냥 사라집니다. 
    이 시간을 다른 곳에 활용한다면, 
    저는 무엇인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물투자를 하면서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어마어마 합니다. 
    하루 종일 붙잡고 있다보면 잠깐잠깐씩이지만, 
    하루에 시간을 몇 시간씩 잡아먹습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적어도 무엇인가는 하나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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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매사의 긍정적인 사고는 소위 이런 것입니다. 

    뚝배기가 터질 수도 있고, 
    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그런 두 갈레의 길에서, 

    뚝배기가 터지면 새로운 사람이 되어, 보람차고 의미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한단계 더 성장하는 것으로 승화를 시킬 것이며, 
    뚝배기가 터지지 않으면 다시 코인투자의 최후의 도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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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면 결과가 나오겠지요, 
    어느쪽이든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홀가분해 지는 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글을 좀 썼더니 잠이 오려고 합니다. 
    여러모로 글은 참 좋은 기능을 하는 좋은 친구군요. 

    훗날 일기처럼 제 기록도 남겨서 누군가가 이 당시의 제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고,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글을 읽으면서 과거를 회상할 수 있을테니 참 좋은 기능을 하는 긍정적인 습관인 듯 합니다. 

    앞으로 이런 긍정적인 습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취미'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억만금을 벌더라도, 
    보람이 없고, 
    건강에 지장이 있거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이라면,

    그건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보람찬 하루. 
    보람있는 그런 행동들을 많이 늘려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오늘의 뚝배기는 사라져야 합니다. 
    내일이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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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좀 끄적여 볼까 합니다. 

    '돈이란 무엇일까'

    나는 왜 돈에 집착하는가. 
    그리고 왜 이렇게 돈을 벌려고 애를 쓰는가. 

    하는 이야기를 요즘 드는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끄적여볼까 합니다. 

    모두 즐거운 수면 되십시오! 그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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